기후변화에 따른 인도 농민 자살률 증가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 연구팀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기온(변화)이 인도 자살률을 증가시킨다’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습니다(2018). 이 논문에 따르면 1967~2013년 인도 자살률과 기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특정 일의 기온이 섭씨 5도 상승할 때마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인도 농민이 335명 늘어났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기후변화로 인한 농가소득의 감소가 높은 부채에 대한 부담을 가중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만드는 궁극적인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사회문제 발생 원인

이상기온으로 인한 가뭄이나 홍수 등의 기후변화는 전 세계적으로 동일한 현상이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유독 인도 농부들의 자살률이 높은 것은 대출금에 대한 높은 이자(고리대금) 부담 때문입니다. 인도 농부들이 개인에게 돈을 빌릴 때는 약 45%에 달하는 이자를 내야 하며 그렇기 때문에 인도 농민들이 제도권 은행이나 보험에 더 잘 접근할 수 있는 지역에서는 자살률이 현저히 낮았고, 그렇지 않은 주에서는 자살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해정도와 범위

2017년 대비 인도 농부들의 자살률은 감소했으나, 가뭄이 심했던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극심한 가뭄을 겪은 마하라슈트라주에서는 2018년 1~4월 사이 852명의 농부가 스스로 세상을 등졌으며, 2015년 인도 전역에서 역대 최고 수준인 1만2602명이 자살했습니다. 1995년 이래로 30만명 이상의 농부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도에서는 자살을 범죄로 인식해 신고를 꺼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실제 자살 숫자는 보고된 수치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진행 중인 노력과 해결책

지난해 인도 정부는 가뭄에 따른 작황 악화에 대비해 850억루피(약 1조4806억원) 규모의 보험을 만들어 농민 자살을 줄이기로 했으며 마하라슈트라주와 펀자브주, 인구가 가장 많은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주는 공공 기금으로 농업부채를 탕감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더불어 농부들에게 해당 농사 지역의 기후변화를 감지하고 예상 수확량 및 비용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 서비스의 제공이 필요합니다.

해결기술 사례

팜가이드: 인도 전역의 농경지를 촬영한 위성 사진을 이미지 분석 기술로 분류해 농부들이 자신이 보유한 섹터에서 생산 가능한 농작물을 예상해 제공하는 서비스, 낮은 금리에 돈을 빌리고 흉년에 피해를 보전을 받을 수 있는 대출·보험 서비스

출처와 참고자료

PNAS(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 Analyzing Indian farmer suicide rates / Climate change and agricultural suicides in In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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